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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A to Z/생활정보

왜 캐나다 사는 사람은 여러군데서 장을 볼까(ft. 캐나다 마트 소개)

by 모때루 2024. 8. 7.

적어도 나는 그렇다. 

외국에 살면 한국보다 한식을 더 많이 먹는다. 그리고 집밥의 비중이 월등히 크다.

 

한국에 살때는 기껏해야 몇주에 한번씩 대형마트를 다녔던것 같다. 무엇보다 장을 보자고 마트를 2군데 이상 들른 기억은 결코 없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거의 매주 장을 보고 그마저도 이 마트, 저 마트 순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그럴까?

 

알다시피 북미에는 동네 마트라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다운타운같은 곳이 아니라면)

차를 몰고가야 콜라 한캔이라도 살 수 있고 콩나물 한봉지라도 살 수 있다.

문제는 콜라를 살수 있는 곳과 콩나물을 살 수 있는 곳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혹은 같은 물건을 팔아도 마트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게 책정되기도 한다. 

 

오늘은 이런 각 마트별 특징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1. 한국 식품마트

토론토의 대표 한인마트로는 갤러리아, H마트, PAT(한국식품) 등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도저히 거를수 없는 한국마트가 있다. 중국마트와 일부분 겹치는 품목도 있으나 한국인만 먹는 식재료나 한국제품들을 구하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대부분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 많아 가격대가 높다. 한식을 주로 먹는다면 천국과 같은 곳이지만 그렇다고 한국마트만 전적으로 다니다보면 가계부에 펑크가 날지도 모른다.

 

나는 주로 채소(파 깻잎등 현지마트에서 잘 안팔거나 비싸게 파는것들), 고기류(삼겹살, 목살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위로 손질된것), 한국과자, 한국 가공식품 등을 구매할때 한국마트를 이용한다. 한국식 식재료가 중심이라 빵, 유제품, 서양식 식재료는 별로 없거나 비싸다. 

 

2. 중국 식품마트

대표적인 중국 식품마트인 T&T supermarket

 

한국마트가 근처에 없을때 차선책으로 갈수 있고, 한국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아시안 식재료를 구할수 있어서 많이 이용한다. 

채소와 고기류, 생선 등이 특히 싸고 싱싱하다. 또 현지마트에서 잘 볼수 없는 생물 생선, 조개류를 많이 판다. (외국에서 살면서 "원산지:중국"을 따지지 않게 된지는 오래되었다) 

아쉬운점은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콩나물, 깻잎은 팔지 않고 한국제품이 일부 있으나 다양하지는 않다. 

 

3. 현지 식품마트

현지마트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한국에서는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마트끼리 수준을 나눈적은 없었던것 같은데(크기 차이는 있을지언정) 캐나다는 마트에도 소위 말하는 '급'이 존재한다. 

 

  • 최상위 고급마트
    유기농 전문매장

    유기농제품을 위주로 팔며 고기, 채소류도 최상의 상태를 판매한다. 물론 가격대는 가장 비싸다. 
    Whole Foods Market, Ambrosia 등이 이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장을 본 적은 손에 꼽는다. 

  • 중상위급 마트
    Loblaws supermarket

    일부 유기농을 포함해 중상위 가격대의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고기나 채소류의 상태도 비교적 훌륭하다.
    Loblaws, Longos 등의 체인이 여기에 속한다.
    빵, 과일, 서양식 식재료들은 여기서 구매할 때가 많다. 

  • 서민형 마트
    이름그대로 쓸데없는거 다 빼고 가격으론 우리 못이겨요 No frills 마트

    주로 저가형 제품(노브랜드제품)을 팔고 고기나 과일, 채소는 가장 저렴하지만 퀄리티 또한 그렇다.
    그래서 나는 신선제품이 아닌 가공식품이나 공산품 위주로 살때 이용한다. 같은 물건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No frills, Food Basic, Freshco, Walmart 등의 체인이 여기에 속한다.

4. 코스트코

가격대는 중상위권 정도지만 퀄리티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재료마트라고 할 수있다. 주로 대용량의 음식재료를 팔기때문에 대가족 장을 보기에 유용하다. 대가족이 아니어도 고기나 과일, 빵 등의 퀄리티가 좋아서 이런 식재료는 코스트코에서 사놓고 냉동해 먹기도 한다. 

대용량의 식재료 구매에 용이한 코스트코

 

 

5. 기타

이밖에 식재료 마트는 아니지만 부엌용품, 기타 공산품, 원예용품 등을 구매할때는 Canadian Tire 혹은 Home Depot을 이용한다.

 

  • Canadian Tire
    한국의 철물점, 그릇가게, 공구점, 레저용품점, 자동차용품점 등을 모두 합친 마트라고 보면 된다. 이름만 듣고 처음엔 타이어 가게인줄 알았는데(물론 타이어도 판다 -_-) 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파는 총 잡화점에 가깝다.

타이어만 파는곳이 아닙니다

  • Home Depot
    미국식 철물점의 대형버전이라고 보면된다. 하우스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방앗간처럼 들락거릴수 밖에 없다. 집수리, 인테리어, 원예에 관한 모든것을 판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판매한다. 

Home Depot(홈디폿이 아니라 홈디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