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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리고 생각6

만다린과 클레멘타인 겨울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과일 1순위가 바로 "귤"이다.한국의 그 새콤 달콤한 노란 귤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할머니가 앉아서 검은 봉지 하나에 2천 원, 3천 원씩 파시던.(요즘은 귤값이 얼마나 올랐으려나..) 한 봉지 사들고 들어와 따끈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손이 노래지도록 까먹었던 겨울에 대한 기억들. 북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 중의 하나일 것이다.뭘 사려면 차를 몰고 나가서 대형 마트에 가야 하니까. 아쉬운 대로 귤 비슷한 거라도 사 와서 까먹어 본다.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는 귤은 2가지 종류가 있다.하나는 만다린(Mandarin)이라 불리는 귤이고, 다른 하나는 클레멘타인(Clementine)이라 불리는 귤이다. 이론적으로는 만다린은 tangerine과 Clementine .. 2024. 11. 21.
내 생애 열번째 김장을 하며... 캐나다로 온 첫해에 김장을 머리털 나고 처음 해보았다.말이 김장이지 대여섯 포기 담는 게 전부인데 그마저도 쉽지는 않았다.(지금도 과정만 익숙할 뿐 김치를 담는 일 자체는 여전히 내겐 중노동이다.) 오늘 횟수로 10번째 김장을 했다. 즉 캐나다에 온지도 만 10년이 된 것이다.  기운이 넘칠때는 배추를 박스로 주문해서 직접 절여 김치를 담기도 하지만, 이제는 한인슈퍼가 발달한 토론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리라. 절임배추를 주문했다. 반 박스(15파운드)단위로 주문이 가능한데 나는 3개를 주문해서 총 45파운드, 대략 20kg 정도의 절임배추를 받았다. 이것도 김장인가 싶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하면 김치가 망했을 때 처치곤란이기도 하고 김치냉장고에 따로 보관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저 정도가 적당하다.. 2024. 11. 18.
캐나다 무상 의료시스템의 실상 캐나다는 오힙카드(OHIP)가 있다면 모든 의료가 무료이다. 약값과 치과진료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응급실을 이용하든 맹장수술을 하든 암수술을 하든 수납 없이 병원문을 나오면 끝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 진료자체를 보기까지 여정이 너무 길고 불편하다. 웬만하면 타이레놀로 해결하고 죽을병인가 걱정될 때만 병원을 간다. ㅠㅠ 이번에 처음으로 패밀리 닥터를 통해 Physical Check-up이라고 하는 정기검진을 받아보았다.(이것도 예약 6개월여만에) 그동안은 한국 갈 때 매번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어서 필요가 없었다. 피검사와 일반적인 문진후에, 최근 건강에 이상을 느낀 게 있는지 물어서 종종 아랫배 쪽이 아팠다고 하니 바로 초음파 리퍼럴을 해주었다. 패밀리닥터 성향에 따라 다른데 내 패밀리닥터는 리퍼럴을 참.. 2024. 11. 17.
우리 강아지 쿠퍼 이야기, Australian Shepherd 종에 대하여 우리 쿠퍼를 입양한지도 벌써 만 5년이 되어간다. 쿠퍼는 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우리가족이 어쩌다 외동아들의 성화에 못이겨(이역만리에서 형제 하나도 못만들어준 죄책감에) Kijiji라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입양하게된 Mini Australian Shepherd종이다.  Australian ShepherdAustralian Shepherd(줄여서 Aussie 오씨라고 부름)란 종이 한국에서는 흔치 않아보이는데 북미에서는 꽤 인기있는 종이다. 보더콜리와 흡사하게 생겼고 육안으로 구분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꼬리가 없다는것이다. 웰시코기처럼 오씨들도 처음에 낳자마자 단미를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쿠퍼의 꼬리를 절대 자르지못하게 했을텐데 분양당시 이미 단미된 상태였다.  푸들처럼 스탠더드, 미니, 토이.. 2024.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