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과일 1순위가 바로 "귤"이다.
한국의 그 새콤 달콤한 노란 귤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할머니가 앉아서 검은 봉지 하나에 2천 원, 3천 원씩 파시던.(요즘은 귤값이 얼마나 올랐으려나..)
한 봉지 사들고 들어와 따끈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손이 노래지도록 까먹었던 겨울에 대한 기억들.
북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 중의 하나일 것이다.
뭘 사려면 차를 몰고 나가서 대형 마트에 가야 하니까.
아쉬운 대로 귤 비슷한 거라도 사 와서 까먹어 본다.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는 귤은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만다린(Mandarin)이라 불리는 귤이고, 다른 하나는 클레멘타인(Clementine)이라 불리는 귤이다.
이론적으로는 만다린은 tangerine과 Clementine 등을 포함하는 전체 감귤과를 일컫는 말이고 Clementine은 그 하위 품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그로서리 마켓에서 흔히 만다린이라고 파는 것과 클레멘타인이라고 파는 것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지닌다.
- 만다린(Mandarin)
오렌지보다 작고 일반 귤보다는 크다. 맛은 귤과 오렌지 중간정도로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껍질은 얇고 헐거운 편이라 까기가 쉽다. 과육 가운데 씨가 있다.
- 클레멘타인(Clementine)
당도가 높고 씨가 없다. 껍질이 두꺼운 편이라 과육을 잘 보호하고 건조되는 것을 막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실 나도 외형만 보고 그 둘을 구분하기는 힘들고 마트에서 적힌 대로 고를 뿐이다.
둘 중 어느 게 더 맛있고 달다고 확정할 순 없고, 캐나다에서는 100% 수입귤만 팔기 때문에 그때그때 들어오는 상품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즉 뽑기를 잘해야 한다는 뜻.
다행히 이번에 산 만다린 귤은 참 달다.
그래도 한국 귤 특유의 그 새콤달콤한 맛은 여전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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